새벽 3시...
나는 한적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한 내부순환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심장은 나에게 말했다.
"그렇게 빨리 가지 않아도 돼! 넌 이미 그것의 주인이야..!!"
그렇게 집에서 30분 정도 달렸을까
약속장소인 고려대학교에 도착 하였다.
그렇다.. 아이패드를 구입한 것이다.
며칠동안 살까 말까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지름신은 역시 밤에 온다고
어느날 밤 굳은 결심을 하고 장터를 뒤지다가 신품같은 아이패드 64GB를 판다는 글을 보고
집안의 현금을 싹싹 모아서 밤을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폰이 나왔을때 그러했던것 처럼
아이패드가 나왔을때 나의 심장은 또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모바일 라이프의 시작이 아이폰이였다면
그 정점은 아이패드 일것이다.. 라고 말이다.
아이패드는 아침에 일어나서 10초만에 내 구글 메일을 확인 할 수 있게 해주었고
아이패드는 오랜만에 슬램덩크를 보며 가슴 뭉클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고
아이패드는 영어 공부를 한다는 핑계를 대고 다시 미드에 빠져들게 해주었고
아이패드는 초고속으로 웹페이지를 열어 볼 수 있게 해주었고
그리고 아이패드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 아들의 사진을 크고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이 모든걸 하루종일 해도 아이패드의 배터리는 아직도 남아 있다....
애플 제품이 그러하듯 아직까지는 100% 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