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점심을 먹고 찾은 커피점 카페인 랩 (Caffeine Laboratory)
서양식당 강약쿡에서 점심을 먹고 나와서 한참을 30분 이상 돌아 다니다가
결국 간 곳이 강약쿡 바로 옆집 인 이곳.
카페인 연구소라는 이름이 특이해서 들어가게 된 곳.
작은 계단을 올라 1.5층 정도의 높이에 위치 해 있는 이곳.
건물 외벽에 에스프레소머신 라 마르조코를 큼지막하게 홍보를 해놓은 곳이였다.
난 커피 시작하면서 부터 에스프레소 머신은 라 마르조코만 써서
이게 정말 좋은건지 잘 모르겠던데.....
흔히들 바리스타들 사이에선 라 마르조코가 에스프레소 머신계의 벤츠 혹은
페라리로 불리며 상당한 가격대의 머신이긴 하다.
하지만 난 배울때, 연습할때, 일할때 마다 죄다 라 마르조코만 써서 괜히 눈만 높아진듯 -.-;;
라 마르조코 4그룹 에스프레소 머신
암튼 깔끔한 인테리어 (돈은 별로 안들었을듯)의 실내는 흰 벽과 함께
포근한 느낌 보다는 정말 연구실에 와 있는 듯한 느낌도 조금 들었으며
카페인 연구소라는 이름에 맞게(?) 커피가 비이커에 나왔다 -.-;
물론 물잔도 비이커!
내가 시킨 아이스 에스프레소 더블(기억이 가물 가물.. 양은 200ml였는데)은 비이커에 나왔고
마눌님이 시키신 커피는 일반 잔에 나왔다.
에스프레소가 나오면 항상 하는 행동은 컵에 코를 파묻고 향을 맡아 보는일
항상 작은 잔에 반쯤 담겨져 나오는 에스프레소의 향기를 맡다가
비이커에 가득 담긴 에스프레소의 향을 맡으려다가 코로 커피 흡입 !!!
카페인을 코카인 하듯이 마셔버린것!! -.-;
한동안 코를 풀면 에스프레소가 나왔다는 슬픈 전설이 되었다. -.-;
커피 맛은... 기대했던것 보다는 그저 그런듯 하다.
추출하는 모습을 슬며시 봤는데 라 마르조코 머신에 안 어울리는 싸구려 플라스틱 탬퍼로
탬핑하던데.... (물론 싸구려탬퍼라고 무시하는건 아니다...)
페라리에 유사휘발유 넣는것 같았다고 할까?
아무튼 그냥 그냥 한번 정도 가볼만한 곳이였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