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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이 나간 30mm f1.4 렌즈를 들고 a/s 맞기기 전에 잠깐 초등 학교를 찾았다.

(렌즈의 영향으로 그리고 우중충한 날씨의 영향으로 사진이 고르지 못한점 죄송!)

이게 얼마만에 와보는 초등학교던가..

아직도 그 근처에 사는 친구들은 자주 가봤겠지만

중학교때 중동으로 이사온 나는 실로 오랜만의 모교 방문이였다....

그 당시 그대로인 학교 정문

아시안 게임을 보면서 아버지께 이야기 들었다. 10회 졸업생이면 나보다 동생이네..ㅋ

꽤 넓었던 길로 기억되지만 차로 들어가니 사람 지나다닐 공간 조차 안나온다..

그때 그대로인 학교 담장.. 콘크리트로 만들어서 참 튼튼하다 !

좁지만 인도가 있어서 이젠 '보이스카웃'과 '생활'의 지도가 필요치 않다....

학교에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신흥 소식! 근데 왜 아직 10월인게냐...-.-

이젠 태극기도 별로 높아 보이지 않는다...

난 과연 6년동안 정직, 성실 하였던가....?? -.-
당장이라도 교장선생님의 목소리가 흘러나올것 같다....

기린아.. 너도 많이 늙었구나.....

이젠 이순신 동상이 아닌 세콤이 학교를 지켜주고 있다...

우리 학교 마크가 이리도 어려웠던가? 그리려면 생각 보다 어렵다...!!!

1층 교문쪽 교실은 아직도 과학실이였다...!!!

백엽상 까지 나가지 않아도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

---- 고.미,안,제 ? ---
고따구로 할꺼야?
미련하게 굴지마!
안일한 생각 할래?
제가 안그랬어요!

원래 뭐더라...-.-;;;

아직도 이런 스위치가 남아 있구나....

숨을 참으며 창문 열어 손만 내놓고 팡! 팡! 털다가 화단에 떨어뜨리고...

방학때 죽은 화분은 신학기때 다시 반장 엄마가 사오면 되는 거다!!!

우리땐 한반에 한 60명 되지 않았나? 지금은 담임 선생님이 내 나이일껄? ㅋㅋ

2층 중앙 현관에 있는 서고는 아직도 서고이다..!!!
근데 영어가 뭐 저래..?-.- A library, A stack room 정도면 되지 않나?

그때 그 아이가 이제는 이렇게나 컸다.... (사실 난 그때도 컸다..-.-)

강인한 창가 대리석들...^^;

6학년 8반. 야구부가 있었지.. 그때 받았던 트로피네....

화재 초기 진화! 너무 높아서 애들 손엔 안 닿는다....-.-;;;

1층 중앙 현관 뒷문에 아직도 있다..!!! 물고기 박제들..!!!

사암이던가? 그건 맨날 우리가 깨부셨는데....ㅋㅋ

학원에 과외에... 이제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을 찾아 보기란 쉽지 않다...

불쑥 혼자 가본 20년전 나의 신흥 국민 학교는 날씨의 영향인지

아님 혼자여서 그랬는지....

즐거운 기억보다 아련한 기억들과 함께 학교를 둘러보게 되었다..

나중에 초등학교 친구들과 같이 방문하게 된다면..

하루종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도 다 하지 못할 것 같다...

다음에 날 좋을때 한번 더 가서 사진 찍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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