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 9시 반
이미 날은 겨울을 지나 봄으로 치닫고 있었다.
S모 커피 전문점에서 아주 오랜만에
모닝커피로 아직 깨어나지 않은 몸안의 세포들을 깨우는 작업을 실행
근데 이상하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받아들고 코로 커피를 먼저 느끼려는데
어디선가 풍겨오는 화장실 냄새
이게 뭐지??
설마???
그렇다 커피에서 나오는 향기.
SCAE 시험에서 맡아본 그 향기 (오래된 원두와 신선한 원두를 판별하는 시험이 있다)
강배전에 오래 보관된 원두에서 나는 시큼한 향기.
요즘도 시애틀에서 볶은 원두를 배로 오랫동안 항해를 한 다음 들여 오는 건가?
모든 S 커피전문점의 문제는 아닌듯 하지만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이곳의 원두는 특히 심하다,
이상하다..
잠깐 앉아 있는 사이에 여러잔의 커피가 나가고 있지만
아무도 아무도 커피를 보고 갸우뚱 하지 않는다.
이젠 내 입맛과 코가 까다로워 진건지
아님 원래 이런맛이 유행하는 건지
아님 커피 따위는 신경 안쓰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