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일을 하고 있을때
손님이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는다.
메뉴를 가져다 주고 아메리카노 한잔 이라는 주문을 받는다.
맛있는 아베리카노를 위해 바삐 손을 놀렸다.
그러는 동안 손님이 나에게 묻길
"우리 구면이죠??"
아.... 어떻게 하지? 난 처음보는 사람 같은데...
매일 오는 손님이 한두명도 아니고
다 기억 할 수는없는일.
그렇다고 아니요 모르겠는데요??? 라고 할 수도 없는일...
그래서 (처음 보는거지만) 완전 반가운척...
"아~~ 예~~ 안녕하셨어요???" 라고 재차 인사를 건넸다.
내가 기억을 못하는걸 눈치 챘는지
손님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한 3초가 지났나?
손님이 다시 천천히 입을 뗀다...
"여기 금연이냐구요........."
순간 너무나도 창피한 상황...
옆에 있던 폭스바겐 버스를 타고 도망이라도 가고 싶었지만..
키를 찾지 못하고 그냥 그 손님과 난 한 공간에서
어색하게 오랫동안.... 함께 있을 수 밖에 없었다......